Ton * 좋아하는 음악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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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세요 그 아름다웠던 시간을 기억하세요 그 행복했던 순간을 하지만 그리워하진 말아요 그냥 그렇게 아름다웠던 느낌으로만 영원하도록 사랑한다는말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그때의 마음을 기억해주세요 그럼 언제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행복한 기억으로 영원히 남을태니 보고싶지만 참을께요 그리고 언제나 아름다웠던 모습만 기억할께요 오랜시간이 흘러 기억이 나지 않아 마음이 아플때 그때 마음에 배어있는 느낌만으로도 아름다울수있게.. ** 2003년의 마음. 모든 순간들이 깨져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뭔가 매번 뒤를 돌아볼 수 없었다. 단지 내 손 위에 있는 소중한 행복을 담은 유리 그릇이 깨질까 두려웠던 것이다.. 나는 결국 내 손위로 흩어지는 행복의 조각을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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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의 빗소리처럼 느슨한 햇살의 흔적 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뭉개진 풍경들은 나의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게 한다. 그 사실속의 현실엔 나는 그렇게 고독하게 서있지만 이 세상의 소박한 아름다움만으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 마냥 감사할때가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작은 빗소리가 해질녁 작은 햇살이 마냥 감사할때가 있다. 늦은 저녁 비도 달빛도 비추지 않는 어둠속에서 그 풍경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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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비밥 ost Memory 처음 과거회상장면. 멜로디. 오늘 오랜만에 다시 극장판을 보았다. 스파이크가 엘렉트라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나눈 이야기가. 공감했다. 나도 어느때부턴가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두려움이 없었다. 무시할 수 있었다. 죽음조차 무의미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무너져 버렸다. 지금 힘든 이유다. 사실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는 일이 나의 마음에 큰 구멍을 만들어 버렸다. 다시 마음을 정리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그 상처가 남아 있을까봐 그게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