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사이시 조 /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떠올릴 때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때로는 웅장하게, 때로는 신비롭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영화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그 음악. 세계적인 영화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가 자신의 음악세계를 책 한 권에 풀어놨다. 영화음악의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리는 히사이시 조. 하야오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음악감독을 맡아 국내에서도 친숙한 이름이다. 박광현 감독이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들으며 시나리오를 썼고, 영화음악을 맡아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는 건 잘 알려진 일화다.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는 히사이시 조의 음악에 대한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