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인식 메를로-퐁티의 철학적 문제는 하이데거나 사르트르보다는 후설의 문제에 가깝다. 그것은 실존의 문제이기 전에 인식의 문제이다. 그렇기때문에 메를로-퐁티는 후설의 현상학을 가장 충실히 전개시킨다. 그래서 하이데거나 사르트르를 현상학자라고 부르기보다는 실존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한 데 반해서 메를로-퐁티를 실존주의자라기보다는 현상학자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메를로-퐁티의 문제는 지각의 문제로 귀착한다. 그래서 그는 을 저술했다. 왜냐하면 지각은 모든 형태의 앎의 근원이자 귀착지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각의 세계에서 살기를 결코 그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비판적 사고에 의해서 지각을 초월한다. 그래서 우리는 진리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 지각에 기초하고 있음을 잊기에 이른다"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