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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이시 조 * 당신은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 직감은 행운을 끌어당긴다

'세런디피티'란 단어가 있다. 이 말은 우연에 의해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만나는 것을 뜻한다. 나는 ' 우연한 만남'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 '확실한 나'는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내 힘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여기저기서 수많은 영향을 받으며 창작을 하는 가운데 '나다움, 히사이시 조다움'으로 떠오르는 것에 불과하다. 축적이나 번뜩임을 발상이라는 이름으로 묶은 것이 직감력이라면, 나에게 다가오는 행운을 끌어당기는 것도 직감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직감력을 연마하면 내 주위에 있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고, 느끼기 쉬운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매일 일어나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우연한 만남을 즐기고, 그것을 내 일에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령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라디오에서 우..

히사이시 조 *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 느끼는 힘을 연마하라

느끼는 힘을 연마하라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감성의 핵심은 직감이다. 아무리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작품에 살리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여기에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어떤 경험을 활용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갑자기 뇌리에서 번뜩이거나 발상의 실로 묶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직감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직감을 연마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수용 능력을 넓히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직감을 느끼는 센서가 예민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감도를 높여야 한다. 즉, 느끼는 힘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지금까지 내 경험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을 조금 풀어놓으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경험에 의한 생활의 지혜를 가..

히사이시 조 *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다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라 p48-50 최근에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새삼스레 깨달은 것이 있다. 창조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보고, 얼마나 많이 듣고, 얼마나 많이 읽어느냐 하는 것이다. 창조력의 원천이 감성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감성의 토대는 자기 내부에 있는 지식과 경험의 축적이다. 그렇다면 축적의 절대량을 늘리면 그 사람의 수용 능력은 저절로 넓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가령 두 사람이 영화에 관해서 대화를 나눈다고 하자. "그 영화 봤어?" "아니, 아직 안 봤어." 영화를 봤느냐는 질문에 아직 보지 않았다고 대답하면 그 대화는 더 이상 깊어질 수 없다. 세상 사는 이야기라면 또 몰라도 구태여 영화이야기를 꺼낸 것을 보면, 상대는 그 영화를 예로 들어 창조적인 이야기를 ..

히사이시 조 /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떠올릴 때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때로는 웅장하게, 때로는 신비롭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영화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그 음악. 세계적인 영화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가 자신의 음악세계를 책 한 권에 풀어놨다. 영화음악의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리는 히사이시 조. 하야오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음악감독을 맡아 국내에서도 친숙한 이름이다. 박광현 감독이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들으며 시나리오를 썼고, 영화음악을 맡아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는 건 잘 알려진 일화다.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는 히사이시 조의 음악에 대한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