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는 힘을 연마하라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감성의 핵심은 직감이다. 아무리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작품에 살리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여기에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어떤 경험을 활용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갑자기 뇌리에서 번뜩이거나 발상의 실로 묶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직감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직감을 연마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수용 능력을 넓히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직감을 느끼는 센서가 예민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감도를 높여야 한다. 즉, 느끼는 힘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지금까지 내 경험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을 조금 풀어놓으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경험에 의한 생활의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테면 일기예보를 듣지 않아도 어부들은 태풍이 언제 올지 미리 알고 있었다. 경험에서 얻은 독특한 육감을 이용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지혜를 미리 알았던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쉽게 지나치는 작품 속에서 마음에 전해지는 무엇인가를 느끼는 것. 모래 안에서 금을 발견하는 듯한 이런 감각이 창작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직감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느끼는 힘'을 키워야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시쳇말로 대박 영화를 별로 보지않지만, 5분만 보면 어떤 영화인지 거의 알 수 있고 그 감독의 재능 정도도 알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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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감동을 만드는 생산자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감동... 감성
눈에 보이지 않아 더 힘들다. 그리고 내 감성을 봐야하기 때문에도 예술가는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내 가슴 속 뜨거운 것을 계속 끄집어 내려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머리로 만드는 창작은 타인의 가슴까지 감동을 전할 수 없다.
아이디어는 사용되면 거기서 끝이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도 타인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수 많은 고민과 수많은 실패 시련 보이지 않는 나라는 자신을 이겨내면서 찾아가야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