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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08. 9. 3. 01:45



나른한 오후의 빗소리처럼
느슨한 햇살의 흔적 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뭉개진 풍경들은
나의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게 한다.

그 사실속의 현실엔
나는 그렇게 고독하게 서있지만

이 세상의 소박한 아름다움만으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 마냥 감사할때가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작은 빗소리가
해질녁 작은 햇살이
마냥 감사할때가 있다.

늦은 저녁 비도 달빛도 비추지 않는
어둠속에서
그 풍경을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