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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메를로 퐁티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소리

-근대 철학은 세계를 정신과 몸, 주체와 대상, 본질과 현상 등 대립적으로 구분해서 파악하려 했으며, 나아가 전자를 우위에 둠으로써 후자를 억압하고 은폐해왔다. 프랑스의 철학자 메를로 퐁티는 이러한 이분법적 구분에 근거한 인식을 비판하고, 모든 실재가 분리되기 이전인 근원적인 상태를 탐구하는 것을 자신의 철학적 지향으로 삼음으로써 근대 철학의 틀을 전복시킨다. 그는 회화와 언어에서 철학이 나아가야 할 지점을 발견한다. 그에 따르면 개념적 언어가 아닌 침묵으로 표현되는 회화와 언어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의미를 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기존의 이분법적 경계가 무화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메를로 퐁티의 사유는 의식 일변도였던 근대 철학의 근간을 뒤흔든 해체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음은 물론, ..

손창범展 / SON CHANG BUM / 孫昌範 / painting,sculpture

우주적 나르시스 손창범展 / SON CHANG BUM / 孫昌範 / painting,sculpture 2010_0421 ▶ 2010_0427 / 손창범_우주적 나르시스_화선지에 먹_400×135cm_201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손창범 홈페이지로 갑니다. (http://skyclover.tistory.com/) 초대일시_2010_0421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성균갤러리 SUNGKYUN GALLERY 서울 종로구 명륜동 3가 성균관대학교 경영관 1층 Tel. 010.5712.8207 물의 꿈 ● 물은 화학적 분자구조를 넘어 수많은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이 가지는 이미지들은 다양한 시각적 형태와 구체적 관념으로 나타나 물에 관한 수많은 상징을 만들어 낸다..

알코올 : 타는 물 / 펀치 : 호프만 콤플렉스 / 자연연소

1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 현상학적 모슨들 가운데 하나는 인간 사유의 마술적 활동의 승리라 할 알코올의 발견이 가져다주었다. 화주,그것은 불의 물eau de feu이다. 그것은 혀를 태우고, 조그만 물똥에도 불이 붙는 물이다. 그것은 초산처럼 용해시키거나 파괴시키기만 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태우는 것과 함께 사라진다. 그것은 생명과 불의 화합communion이다. 또한 알코올은 폐 속에 곧바로 열을 넣는 즉효 음식이기도 하다. 알코올에 비하면 고기류는 굼뜬 음식이다. 그래서 알코올은 명백하게 실체적인 가치 부여의 대상이다. 알코올은 또한 작은 양으로 자신의 작용을 나타낸다. 그것은 농축 면에서 그 어떤 훌륭한 수프도 능가한다. 그것으 작은 부피 속에 큰 '힘'을 간직한다는, 실재론적인 소유 욕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