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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분명하게 나타난 현상학적 모슨들 가운데 하나는 인간 사유의 마술적 활동의 승리라 할 알코올의 발견이 가져다주었다. 화주,그것은 불의 물eau de feu이다. 그것은 혀를 태우고, 조그만 물똥에도 불이 붙는 물이다. 그것은 초산처럼 용해시키거나 파괴시키기만 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태우는 것과 함께 사라진다. 그것은 생명과 불의 화합communion이다. 또한 알코올은 폐 속에 곧바로 열을 넣는 즉효 음식이기도 하다. 알코올에 비하면 고기류는 굼뜬 음식이다. 그래서 알코올은 명백하게 실체적인 가치 부여의 대상이다. 알코올은 또한 작은 양으로 자신의 작용을 나타낸다. 그것은 농축 면에서 그 어떤 훌륭한 수프도 능가한다. 그것으 작은 부피 속에 큰 '힘'을 간직한다는, 실재론적인 소유 욕망들의 규칙을 따른다.
 화주는 사람들의 휘둥그레진 눈앞에서 불탄다는 점에서, 그리고 위 속에 들어가 존재 전체를 따뜻하게 덥혀준다는 저메서 내밀하고도 객관적인 경험들의 수렴을 증언한다. 이 이중의 현상학은 여러 가지 콤플렉스를 준비하는데, 객관저 인식의 정신분석은 경험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글ㄴ 콤프렉스들을 풀어내야 한다. 그런 콤플렉스들 중에, 아주 특수하고 아주 강력한 콤플렉스가 한 있다. 그것은 말하자면 순환을 닫아버린다고 할 수 있는 콤플렉스다. 불꽃이 알코올 위를 달리고, 불이 자신의 증거와 표지를 가져오고, 원초적 불의 물이 빛을 내며 타오르는 불꽃들로 아주 풍요로워질 때, 우리는 그것을 마셔버리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물질중에서 오직 화주만이 불의 물질에 아주 가깝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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