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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clover 2011. 9. 9. 01:01

뭔가 많은 것이 녹아든다.

 시간이 뒤섞이는 느낌도 든다.

 나를 내 감정을 놓아 바닥에 살며시 펼쳐보는 느낌이다.

 바닥에 하나하나 서있는 내 감정들은 뭔가 작은 바람에 살랑거리며 조용히 잎사귀가 부디치듯 소리를 내는 것 같다.

 뭔가 욕심은 더더욱 사라지고 내 감정을 이해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

 어떻게 보면 타인이라는 거울에 비춰 너무 나를 바라보려 한 것은 아닌가?

 타인이라는 거울을 보며 나를 인지하는 과정이 나를 더욱 덥으려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문득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이 생각이 났다.

 어떠한 것도 움직이지 않는 건 없다.

 딱딱한 바위도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벽도.

 뭐든것이 이렇게 숨쉬듯 변화하는데 나는 어떠한 것을 바라고 과거를 보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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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천개의 인연의 실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상상해보았다. 보이지 않는 뭔가 살랑거리며 반짝반짝 빛나는 인연의 실이란 것이 보인다면

금빛바다처럼 찰랑거릴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속의 나는 정말 작은 물결의 한 부분일텐데 말이다.

 뭔가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이런저런 잡담을 토해내는 것이 후에 이글을 볼때 또 다른 생각이

 나기때문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