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물

Posted 2009. 1. 1. 17:34




 2008. 깊은 물 190*100 순지에 먹

다시 이 바다를 그렸다.
사진을 보고 그린그림이 아니라
내 마음속 바다를 느끼려고 고민하면서 만든그림이다.
보지 않고 그린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동양화를 하면서 사실적인 그림이 아니라
사의적인 그림을 그리려 노력한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이라는 주제로 바다를 그린다는 것은
나에게 바다는 커다란 자신의 상징일 수도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화 시킨 것 일수도있다.
바다의 움직임을 보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이와같이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의 시간과 공간에서 서로 물결처럼 부디치고 일어나며
우연이라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나는 그런 바다를 그리고 그 바다의 깊이를 표현하기위해
바다속 무언가 미지의 그림자를 그려 넣었다.
그것이 어떤건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 무의식이 어떤것인지 모르는 것 처럼
차갑지만 나의 심장처럼 따스한것이 바다다.
깊이를 알 수 없기에
그 속의 모습을 볼 수 없기에
오랫동안 바다를 그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