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Posted 2012. 7. 16. 02:59

 

 

1.

 

무거움이 가득한 계절.아니. 지금의 순간들이라고 말하는게 더 나을지도.

영화나 소설속의 타인의 삶속에는 많은 것들이 나와 닮아있다고 생각을 하곤한다.

아마 내가 그런 종류의 것들을 찾아봐왔기 때문도 있겠지 하면서 말이다.

사람이 살아간다는것.

사람이 즐거워하며 행복해하고 때론 슬퍼하고 외로워한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이 감정의 바다에 빠져 헤어나오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언제나 밝을수는 없겠지.

언제나 외롭진 않겠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지금 내 손에 잡히는 희미한 희망과 삶의 목적이라는 것들이 부서져간다.

하지만 좀더 좀더 보이지 않는 미래의 밝은 빛은 보려 노력하며

다시금 나를 한번 잡아본다.

좋은 날이 있을꺼야. 벌써 여기서 지쳐 주저앉으면 다시 일어나기 힘들어.

혼자서 나에게 다시 주문을 건다.

이런 방법이 크게 소용이 없다는 걸 알지만

이런 작은 나에대한 대화가 없다면 더욱 깊은 바다에 빠질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지금 31라는 나이에 과거 30살이 되면 즐겁겠지 행복하겠지 라는 믿음은 아직도

밀려가고 있다.

해안에 가지고 놀던 풍선공이 파도와 바람에 쓸려가듯이 나는 그것을 잡으려 애쓰지만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이제 발밑에는 모래의 촉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굳이 잡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이미 돌아가기엔 먼곳까지 와버렸다.

선택은 없다.

끝내 지쳐 모든것을 놓아버린다면.

그땐 나는 없겠지.